티스토리 뷰

목차

    친구라고는 자신이 돌보는 화분밖에 없던 고독한 킬러 레옹. 어느 날 같은 건물에 사는 소녀 마틸다의 가족이 몰살당하게 되고 레옹은 그녀를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가족의 죽음으로 킬러가 되기로 마음먹은 마틸다는 레옹에게 킬러가 되는 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그들의 위험한 만남이 시작된다.

    레옹

    감독 : 뤽 베송

    출연 : 장 르노(레옹), 나탈리 포트만(마틸다), 게리 올드만(스탠스 필드) 등

    장르 : 범죄, 액션, 드라마

    개봉 : 1995.02.18 / 재개봉 1998.01.24, 2013.04.11, 2020.0611

    레옹과 마틸다의 만남

    마약 밀매로 갱단 간 청부 살인 요청이 많던 미국. 한 식당에서 킬러 레옹은 목표물을 전달받는다. 그는 쥐도 새도 모르게 목표물을 처리한다. 레옹의 좋아하는 우유를 마시고 자신이 유일하게 아끼는 화분을 가꾸며 무료한 일상을 지낸다. 어느 날 같은 건물에 사는 12살 소녀 마틸다는 담배를 피우다 레옹과 마주치는데 그녀는 아빠의 학대로 인해 얼굴이 만신창이였다. 그날 마약 밀매를 하는 마틸다의 아빠에게 스탠스가 찾아오고 아빠는 마틸다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가족의 폭력과 방치로 얼룩진 마틸다의 삶을 위로해 주는 건 4살짜리 남동생뿐이다. 어느 날 레옹은 마틸다의 피투성이 얼굴을 보고 손수건을 건네준다. 마틸다는 고마워하며 레옹에게 줄 우유를 사러 마트로 향한다. 시간이 흘러 복도에 나타난 스탠스는 총성과 함께 마틸다 가족을 향한 학살이 이어진다. 그의 광기에 부하들까지 겁을 먹고 마틸다의 아빠는 몰래 총을 쏘려 하지만 죽게 된다. 이어서 총성에 놀란 부하의 실수로 네 살 동생 또한 죽고 만다. 그렇게 마틸다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몰살당한다. 그 시각 집으로 향하는 마틸다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자신의 집을 지나 레옹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레옹은 그녀를 받아주고 남동생의 죽음에 슬퍼하는 마틸다를 위로해 준다. 마틸다는 우연히 열어본 레옹의 가방 안의 온갖 무기들을 보게 되고 킬러라는 그의 말에 복수를 위한 기술을 알려달라 말한다. 레옹은 마틸다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결국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그렇게 레옹은 킬러가 되는 법을 알려주고 마틸다는 집안일을 한다. 너무나 지루한 일상 속 마틸다는 게임을 시작하고 둘은 함께하는 시간이 늘수록 점점 더 친해지고 서로에게 마음을 털어놓는다. 어느 날 마틸다는 레옹에게 살인청부를 부탁하지만 그는 거절하고 레옹이 모르게 혼자 스탠스를 찾아간다. 과연 레옹과 마틸다는 성공적인 복수를 끝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영화 제작 비하인드

    레옹의 감독 뤽 베송은 원래 레옹보다 영화 제5원소를 먼저 제작하려고 했었지만 당시 제5원소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던 브루스 윌리스의 일정으로 촬영을 연기해야 했고 그 사이에 레옹을 제작하게 되었다. 놀랍게도 그는 한 달 만에 레옹의 각본을 완성했고 전체 촬영 기간은 네 달이 채 안 걸렸다고 한다. 감독은 데뷔작인 1983년 영화 마지막 전투에서 함께했던 배우 장 르노를 염두에 두고 각본 작업을 했다고 한다. 살인 청부업자 레옹의 캐릭터는 감독의 전작인 니키타에 등장한 캐릭터 빅터가 모델로 이 캐릭터에서 클리너라는 별명도 가져왔다. 마틸다가 메릴린 먼로로 분장해 레옹의 생일을 축하해 주던 장면은 1992년에 개봉한 코미디 영화 웨인즈 월드를 보고 그녀가 직접 낸 아이디어라고 한다.

    배우들과 음악 이야기

    장 르노는 레옹을 연기할 때 감정적으로 억눌려 있고 정신적으로 약간 느린 캐릭터를 생각했고 그렇게 연기했다. 이로써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은 연약하고 어린 소녀를 이용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표현했다고 한다. 감독은 성인 여성의 자아를 가진 아이를 연기할 배우를 찾고 있었고 캐스팅 당시 11살이었던 나탈리 포트만은 2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틸다 배역을 따냈고 레옹으로 데뷔했다. 그녀는 너무 어려서 감독에게 거절을 당했지만 그녀가 오디션장에 다시 돌아와 마틸다가 그녀의 동생을 잃고 슬퍼하는 장면을 연기했고 감독은 어리지만 깊은 감정을 가진 그녀의 연기에 감명을 받아 마틸다 역으로 캐스팅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탈리 포트만은 레옹의 흥행 이후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어린 나이에 큰 고역을 겪게 된다. 전 세계의 악성 팬들은 자신의 성적 판타지가 쓰인 편지를 보냈고 그녀의 신체를 언급하며 성희롱을 했다. 심지어 다니던 학교에서도 스타가 된 그녀를 질투하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았고 심지어 학교 선생님마저도 시기했다고 한다. 당시 미성년이었던 그녀가 영화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신이 나오는데 흡연 신 촬영을 꺼려했던 그녀의 부모님이 감독에게 두 가지 조건을 걸고 촬영을 허락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내뿜는 장면이 없어야 하는 것과 두 번째는 영화 중간에 마틸다가 담배를 끊어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부모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녀는 애연가로 알려져 있다. 부패 경찰인 악역 스탠스 필드를 연기한 게리 올드만은 원래 악역 전문 배우로 유명했고 레옹에서도 엄청난 악역 연기를 펼쳤다. 그는 감독의 제5원소에도 악역으로 함께 했다. 개성 넘치는 악역을 주로 맡았기에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서 경찰청장인 고든 역을 맡았을 때 가족들이 드디어 선한 역을 연기한다고 좋아했다고 한다. 영화의 엔딩에 나오는 스팅의 Shape Of My Heart는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레옹의 장면이 떠오른다고 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