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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는 어릴 적 어머님을 여의고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계모와 새언니에게 재투성이라는 뜻의 신데렐라로 불리며 하녀 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신분을 속인 왕자와 첫눈에 반하게 되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신데렐라

    감독 : 케네스 브래너

    출연 : 릴리 제임스(신데렐라) 리차드 매든(왕자), 케이트 블란쳇(계모) 헬레나 본햄 커터(요정 대모),

    장르 : 멜로, 로맨스

    개봉 :2015.03.19

     

    재투성이 엘라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난 엘라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숲 속 집에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무역 상인인 아버지는 해외에서 돌아올 때마다 엘라의 선물을 챙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병이 악화되고 그녀는 엘라에게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엘라는 언제나 어머니의 말을 되새기며 살아가고 시간이 흘러 아버지는 새 출발을 하고 싶어 합니다. 엘라는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지만 새엄마와 자매들은 그녀에게 차갑기만 합니다.

     

    계모는 아버지가 일을 하러 떠난 사이 엘라의 착한 마음을 이용해서 엘라의 방을 빼앗아 자매들에게 주고 엘라를 다락방으로 보내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엘라의 집안 형편은 어려워집니다. 계모는 모든 집안일을 엘라에게 시키고 엘라는 추운 날이면 벽난로에 기대 온기를 느끼고 다락방의 쥐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냅니다. 계모와 의붓 언니들은 그런 엘라를 보며 재투성이라는 뜻의 신데렐라라고 부르며 그녀를 더욱 핍박하기 시작합니다.

     

    왕실 무도회

     

    모진 수모를 겪고 자신이 하녀가 된 기분을 느끼던 엘라는 슬퍼하며 말을 타게 되고 우연히 왕자를 만나게 됩니다. 왕자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시골 소녀 엘라에게 신분을 속이고 자신을 키트라고 소개합니다. 엘라와 왕자는 짧은 대화를 끝으로 아쉬움을 뒤로한 채 헤어집니다. 왕국으로 돌아간 왕자는 엘라를 잊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노쇠한 아버지는 왕국을 위해 이웃나라의 공주와의 혼인을 권유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원했던 왕자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평민들도 참석할 수 있는 왕실 무도회를 열게 됩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무도회를 기대하고 소식을 들은 엘라도 키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 하지만 계모와 언니들은 엘라를 무도회에 데려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엘라는 엄마의 오래된 드레스를 수선해서 무도회에 참석하려 하지만 계모는 엘라의 옷을 찢어버리고 무도회에 못 가게 만듭니다. 슬픔에 빠진 엘라는 울게 되고 그때 나타난 노파가 우유나 빵을 나눠 줄 수 있냐고 부탁합니다. 엘라는 노파에게 우유 한잔을 건네는데 잠시 후 노파는 요정 대모로 변합니다. 요정 대모는 착한 마음을 가진 엘라를 무도회로 보낼 준비를 합니다. 호박으로 근사한 마차를 만들고 쥐들은 훌륭한 말들로 변합니다. 도마뱀과 거위는 시종과 마부로 변하고 엘라의 찢어진 드레스는 아름다운 옷으로 변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반짝거리는 유리구두를 선물한 요정 대모는 마법의 효과는 밤 12시까지니 그때까지 꼭 집으로 돌아오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계모와 언니들이 엘라를 알아보지 못하는 마법을 걸어서 엘라의 걱정을 덜어줍니다.

     

    왕자는 첫 춤 상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까지 평민들 속에서 엘라를 찾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잠시 후 엘라가 나타나고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왕자와 엘라는 서로를 발견하고 왕자는 엘라와 춤을 추게 됩니다. 빛나는 엘라의 모습에 모든 사람이 놀라고 엘라는 뒤늦게 왕자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왕국은 정체모를 엘라의 존재로 난리가 나는데 이웃나라 공주에게 왕자와의 결혼을 약속했던 대공은 난처하게 되고 계모는 우연히 대공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신데렐라와 유리구두

     

    왕자와 엘라는 비밀정원에서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왕자는 엘라에게 이름을 묻게 됩니다. 그 순간 12시가 되기 전 첫 번째 종이 울리게 되고 엘라는 급하게 가던 중 유리구두 한 짝을 흘리게 됩니다. 종이 울릴 때마다 마법이 점점 풀리고 동물들은 변해갔습니다. 마지막 종이 울리자 모든 마법이 풀리고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한편 왕은 자신이 숨을 거두기 직전 왕자에게 유리구두의 아가씨를 찾으라고 조언하게 됩니다.

     

    새로운 국왕이 된 왕자는 국왕의 이름으로 유리구두의 아가씨와 결혼하겠다고 선포합니다. 계모는 엘라가 유리구두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엘라를 이용해서 권력을 가지고 자신들의 딸을 귀족과 결혼시킬 계획을 말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엘라는 계모의 말을 거절하는데 그 순간 계모는 유리구두를 부수고 엘라를 방에 가둡니다. 부서진 유리구두를 가지고 대공을 찾아간 계모는 그를 협박하고 귀족 작위를 얻어내려 합니다. 국왕은 대공을 시켜서 모든 아가씨에게 유리구두를 신겨보라 명령하고 국왕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온 나라를 돌아다니던 대공은 마지막으로 엘라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자매들에게 맞지 않는 유리구두를 확인하고 집을 나서려던 그때 근위 기사는 다락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엘라의 소리를 듣고 멈추지만 대공은 소리를 외면합니다. 그 순간 병사들 사이에 숨어있던 국왕이 나타나 근위대장을 시켜서 엘라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계모는 자신이 엄마라는 이유로 엘라가 구두 신기를 거부하고 엘라는 그런 계모를 밀쳐냅니다. 엘라는 국왕에게 다가가 자신은 신데렐라라고 소개하고 국왕은 그녀의 발에 유리구두를 신겨줍니다. 이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국왕은 계모와 자매, 대공을 왕국에서 쫓아내고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식을 끝으로 영화는 막이 내립니다.

     

    영화 흥행과 평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개봉했지만 새로운 각색 없이 기존 줄거리를 이어갔기에 기존 신데렐라의 내용을 알고 있던 관객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못하며 한국에서 만큼은 유독 부진한 흥행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디즈니에서 동화 작품을 실사화 했을 때 비평가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점에 비해 신데렐라는 흥행과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84%를 받으며 고전 작품을 훌륭하게 재해석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차별화된 내용보다 원작을 좋아하던 관객들에게는 신데렐라의 성장기를 추가해서 보여주며 기존 원작에서 크게 비판받았던 예쁜 외모를 가진 여자가 돈 많은 왕자를 만나 결혼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아닌 먼지 투성 이어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새로운 메시지를 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