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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헬프 소개합니다. 1960년대 인종차별로 악명이 높은 미시시피 잭슨 주의 백인의 집에서 일하지만 화장실조차 같이 쓸 수 없었던 흑인 가정부들의 숨겨진 이야기 입니다. 백인 스키터와 흑인 가정부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고백이 담긴 출판기가 펼쳐집니다.

    헬프

    감독 : 테이트 테일러

    출연 : 엠마 스톤(스키터), 비올라 데이비스(에이블린), 옥타비아 스펜서(미니),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힐리)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2011.11.03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

    1963년 미시시피 잭슨 주. 당시 이곳의 여성들은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정원과 가정부가 딸린 집의 안주인이 되는 게 최고의 삶이라고 여겼던 곳이고 인종 차별 또한 매우 심했던 지역이다. 흑인 가정부에게 집안의 살림을 맡기고 그들에게 아이를 돌보게 했지만 병균을 의심하며 화장실도 같이 못 쓰게 하고 혹시라도 자신들 몰래 사용했을까 봐 휴지까지 체크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달리 대학 졸업 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스키퍼가 있었다. 그녀는 살림 정보 칼럼을 맡게 되고 친구는 베테랑 가정부 에이블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며칠 뒤 스키터는 에이블린과 살림 정보 인터뷰를 한다. 사실 스키터는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로 책을 만들고 싶었기에 그녀들을 인터뷰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1960년대 미국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50년 전이었지만 극심한 인종 차별로 흑인들을 물건 취급하고 차별과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불법이 되고 목숨을 위협받던 시대였다. 그리고 인종차별로 악명이 높았던 미시시피 잭슨 주에 있는 흑인 가정부들은 스키터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스키터는 포기하지 않고 그녀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다가간 결과 에이블린은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에이블린은 조금씩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마음을 열고 인터뷰를 시작한다. 그녀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때마침 화가 난 에이블린의 친구 미니가 들어온다. 간단한 설명을 들은 미니 역시 백인들에 대한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인터뷰에 응한다. 드디어 에이블린과 미니의 이야기로 쓴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게 되었지만 출판사는 더 많은 이야기를 요구하고 쉽지 않은 요구에 포기하려던 스키터에게 에이블린은 깊숙이 숨겨놨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연 그녀들은 성공적으로 책을 출판할 수 있을까.

    수상 내역과 명장면 명대사

    아마존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헬프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2012년 8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조연상), 6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조연상), 18회 미국 배우 조합상(영화부문 앙상블상, 영화부문 여우주연상, 영화부문 여우조연상), 27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아웃스탠딩 퍼포머상), 6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여우조연상), 1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앙상블상)을 받았다.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portant. 에이블린은 집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돌보던 아이에게 언제나 그렇듯 넌 착하고 똑똑하고 소중하다는 말을 상기시켜주며 눈물을 삼키고 집에서 나온다. 그리고 미니가 자신의 전 고용주인 힐리에게 자신의 대변이 들어간 파이를 선물하는데 이 장면은 보기만 해도 짜릿하고 미니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미니 역을 맡은 옥타비아 스펜서가 유명해지는데 가장 큰 몫을 하기도 했다. 여담으로는 흑인 가정부의 이야기가 백인의 목소리로 알려졌기에 오히려 인종차별 영화라는 평가도 나왔다. 일례로 영화 그린 북도 90회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지만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우리는 달라졌을까

    스키터는 부유한 집에서 자랐지만 차별받는 흑인 가정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집필하며 세상 속에 문제를 제기하고 그것을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과거에 비해 우리의 시대는 아직까지도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들이 존재하지만 평등을 위해 소리 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두렵지만 용기를 내서 진실을 고백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외면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기에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미개하게 보이는 인종차별과 직업의 귀천에 대해 무식하게 논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변화하기 바란다. 무수히 많은 차별과 생명을 담보로 한 두려움을 뒤로한 그녀들의 용기 있는 고백은 유쾌하면서도 통쾌하고 때로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그녀들의 대화 속 함께 울고 함께 웃게 될 것이고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에 지친 당신에게 큰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할 영화 헬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