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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소리를 내는 모든 생명체를 공격하는 괴생명체가 나타난다. 소리 내면 죽는다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한가족은 매일을 불안에 떨며 살아가고 있었다. 들키지 않기 위해 숨조차 편하게 내쉬지 못하는 이들의 처절한 생존기가 시작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감독 : 존 크래신스키
출연 : 에밀리 블런트(에블린 애보트), 존 크래신스키(리 애보트), 노아 주프(마커스 애보트), 밀리센트 시몬스(레건 애보트) 장르 : 서스펜스, 공포
개봉 : 2018.04.12
괴생명체의 등장
폐허로 변해버린 미국의 작은 마을. 그곳에서 빈 마트를 뒤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작은 소리조차 내지 않고 수화로 대화를 하는데 비행기 장난감을 챙기려는 어린 아들을 보고 아버지는 건전지를 분해하고 그것을 빼앗는다. 소녀는 몰래 장난감을 챙겨 동생에게 주고 동생은 아무도 몰래 건전지를 챙겨 나온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 아들이 갖고 있던 장난감이 울리고 아버지가 손쓸 틈도 없이 괴생명체가 나타난다. 그로부터 472일이나 지난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로 인해 뉴욕시는 완전히 폐쇄되었다. 리의 가족은 그날의 아픔을 뒤로하고 생존 방법을 터득해 살아가고 있었다. 이들이 선택한 생존 법칙 세 가지. 첫 번째, 어떤 소리도 내지 말 것 두 번째,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세 번째,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간다. 하지만 리의 아내 에블린은 임신까지 했고 다가온 출산 예정일로 더 이상 구조만은 기다릴 수만은 없었던 리는 밖으로 나가보기로 결심한다. 청각장애를 가져 소리를 듣지 못하는 레건은 자신이 아닌 둘째 동생 마커스만을 데리고 나가려는 리를 보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레건은 동생의 죽음으로 자책하며 리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이 없는 사이 에블린은 양수가 터지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못에 발이 다쳐서 큰소리를 내버린다. 이 상황을 가족에게 알리기 위해 붉은 등을 키는 그녀. 하지만 이미 괴생명체는 집 안까지 들어와 있었다. 때마침 돌아온 리와 마커스가 위험 신호인 붉은 등을 발견한다. 에블린은 미리 설정해 둔 타이머로 괴생명체를 유인하고 겨우 지하실에서 빠져나온다. 하지만 밖에는 또 다른 괴생명체가 있었다. 괴생명체의 시선을 끌기 위해 리는 마커스에게 폭죽을 터뜨려 달라고 부탁한다. 폭죽 소리와 동시에 에블린은 출산을 하게 되고 뒤늦게 도착한 리. 다행히 아내는 무사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던 레건 앞에 괴생명체가 나타난다. 그 순간 아버지가 준 소음 경보기 가 울리고 그 소리에 반응하던 괴생명체는 도망치고 만다. 다행히 레건과 마커스는 서로 만나게 되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불을 피우고 있었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리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게 호흡기를 달고 아이들을 찾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간다. 과연 가족들은 다시 모일 수 있게 될까.
배우 이야기
첫째 딸 레건 역할을 맡은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는 실제 청각장애인이다. 그녀는 촬영 내내 동료 배우들에게 수화를 알려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현장에 많은 도움을 주어 관계자들에게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리와 에블린 역을 맡은 존 크래신스키와 에밀리 블런트는 실제 부부이기도 하며 존 크래신스키는 이 영화에서 배우, 감독, 각본까지 담당했다. 에밀리 블런트는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를 기점으로 인지도가 올랐는데 이후 여러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 평가
영화 속 배우들의 음성은 15분~20분 정도로 정말 적게 등장한다. 영화 속 대부분의 의사소통은 수화로 이루어지고 목소리를 사용해서 말할 때는 비명을 지르거나 안전한 곳에서 아주 짧은 대화뿐이다. 영화 내내 배경음악과 모든 소리가 작게 등장하고 상영 시간 내내 팝콘조차 먹을 수 없을 만큼 숨죽인 채 영화를 봤다는 관객들의 후기는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6%, 관객 점수 83%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높은 흥행률을 기록하며 시리즈 제작이 확정되었고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베스트 SF/호러 영화상을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섬세한 연출과 전개, 묵음을 강조하는 음향 효과로 더욱 몰입할 수 있고 신선함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콰이어트 플레이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