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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미각을 가진 생쥐 레미는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꿉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주방에 출입 불가능한 레미는 어느 날 길을 잃고 파리의 최고급 레스토랑 라따뚜이에 가게 됩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밤 주방에서 몰래 요리를 연습하던 레미는 수습생 링귀니를 만나게 되고 둘은 함께 요리를 하게 됩니다.

    라따뚜이

    감독 : 브래드 버드

    출연 : 패튼 오스왈트(레미), 루 로마노(링귀니), 브라이언 데니히(장고), 브래드 거렛(구스토), 피터 오툴(안톤이고) 등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가족

    개봉 : 2007. 07. 25

    요리하는 생쥐 레미

    프랑스 파리의 최고 요리사 오귀스트 구스토는 최연소로 별점 다섯 개를 받은 요리사로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며 모두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구스토의 믿음을 믿지 않았던 유명 음식 비평가 안톤이고는 구스토의 레스토랑에 별 네 개를 주었습니다. 그 평가로 인해 상심에 빠져 있던 구스토는 얼마 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절대 미각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생쥐 레미는 다른 쥐들과 달리 언제나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좋은 먹을거리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간들의 집을 둘러보다 구스토의 이야기가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됩니다. 레미는 구스토의 말을 듣고 여러 가지 재료가 합쳐지면 새로운 맛이 창조되는 것을 발견하며 인간들의 요리에 관심 갖게 됩니다. 그날 이후 레미는 자주 가정집에 숨어 들어와 구스토의 요리법들이 적힌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책과 그곳의 조미료들을 이용하면서 요리 연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인 에밀과 함께 조미료를 찾으러 주방에 들어왔다가 tv 프로그램을 통해 구스토의 사망 소식을 접한 레미는 놀라게 되고 때마침 집주인이 나타납니다. 쥐를 보고 깜짝 놀란 집주인은 레미와 에밀을 향해 총을 난사하고 그 총격으로 집 천장에 숨어 있던 쥐들까지 모두 들키게 됩니다. 소란 속에서 가족들이 도망치게 되고 구스토의 책을 가져오려던 레미는 가족들과 헤어지게 되고 굶주림과 외로움으로 상상 속의 구스토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러던 중 길을 잃고 구스토의 레스토랑으로 가게 됩니다.

    수상 내역과 관객 평가

    라따뚜이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중 가장 찬사를 받은 영화 중 하나이며 2000년대 픽사 영화 중 가장 흥행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65회 골든 글로드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 했고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음악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 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실제 요리사들도 이 영화가 주방의 환경을 잘 그려냈다며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난 뒤 라따뚜이 ost를 틀고 요리를 하면 일류 요리사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라따뚜이의 의미

    주인공은 세상이 인정하지 않는 천재 요리사 생쥐 레미와 재능이 없어서 좌절하는 수습생 요리사 링귀니입니다. 주방에서 절대 공존 불가능할 것 같은 생쥐와 인간이 팀을 이뤄 음식을 만들어내는데 서로 필요에 의해 만났던 레니와 링귀니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라따뚜이는 여러 가지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익힌 프랑스 남부 전통 채소 가정 요리입니다. 다양한 채소를 사용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양파, 피망, 가지, 토마토, 코제트, 등 조림과 스튜의 중간으로 한국 음식 기준으로는 야채볶음과 같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라따뚜이는 가정식 요리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말장난으로 요리하는 쥐를 뜻하기도 합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듯 간단하고 평범한 가정식 요리도 세계 최고의 비평가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장면이 나오는데 위생과는 멀게 느껴지는 생쥐가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고 호평을 받는 장면은 영화 흐름상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장면은 안톤이고를 포함한 관객들에게 예술과 편견, 차별과 선입견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주고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아름다운 파리 시내의 전경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로 라따뚜이를 추천합니다.